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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1년 회고록

by 윤호 2022. 2. 2.

2021년은 많은 불안을 갖고 실패도 많이 했지만, 마지막엔 눈에 보이는 성과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지금의 나는 학부 3학년을 마친 상태고, 한 IT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산업기능요원을 복무할 예정이다.

이공계 국가우수 장학생 선발

올해 가장 뿌듯했던 두 가지 일 중 하나다. 합격 소식을 받은 건 1학기였는데, 당시에는 내가 하고싶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들을 못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더 기뻤다. 이는 교내 이공계열에서 5명 안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건 몰라도 학과 공부는 2년 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았다.

알고리즘

ucpc 예선 탈락, 교내 대회 4등, 기업 코테 합격

2021년에 들어서 알고리즘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꾸준히 했다. 그러다가 여름방학 때는 ucpc예선을 목표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UCPC 예선은 결국 탈락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이 많이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부터 교내 학기마다 교내 알고리즘 대회가 열렸는데, ucpc 스터디 이후에 봤던 교내 대회에서 꽤 의미있는 성과가 보였다. 교내 알고리즘 대회는 골드 문제 3 개가 당락을 결정하는데, 1학기 때는 이 세 개를 하나도 못 풀어서 4솔을 했다. 2학기에 열린 대회에선 골드 문제 2 개를 풀어서 6솔을 했다.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실력이 많이 늘은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공동 3등은 안될까요..?

 

뒤에 자세히 적겠지만, 병특 회사를 지원하면서 코딩테스트를 봤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시험을 대행했고,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모든 문제를 풀었지만 효율성을 통과하지 못해서 합격할 거라 생각 못하고, 이것 역시 좋은 경험이었고 다 풀긴해서 뿌듯하다고 생각하려 했다. 그런데 다음날 코테 합격 후 면접 제안이 와서 조금 어벙벙했다.

실력은 올라도 대회 수상같은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는데, 꾸준히 연습한 결과 기업 코딩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고, 이게 결국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란 말이 딱 어울리는 거 같다.

수상

포트폴리오 공모전, 깃허브 공모전, KB SW 경진대회

1, 2학년 때 다른 사람들의 포폴을 찾아보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될지 많이 도움을 받았었다. 주로 구글링을 통해 찾아봤었는데, 잘 모르는 남의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보다 몇 안되는 (비록 얼굴만 알지라도) 선배나 지인의 포트폴리오나 활동들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활동들을 정리해보고 학교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눈에 보이는 성과들(자격증, 수상내역-당시엔 하나)이 없어서 부끄러웠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믿으면서 교내 포트폴리오 공모전에 참여했다. 결과는 대상을 받게됐고, 국가우수 장학생 선발 전 얘기라 이 수상으로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은 느낌을 받았다.

 

2학기에는 깃허브 경진대회가 생겼는데, 1학년때부터 깃허브 활동을 해와서 무난하게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오픈소스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 때문에 대상은 받지 못했다.


2학년 때 교내 수상 이후 가졌던 목표는 외부 대회 수상이었다. 공모전을 찾아보던 중 국민은행 소프트웨어 경진대회(KBSC)를 알게 됐는데, 루키 팀원들과 얘기했지만 보류됐던 아이디어가 이 대회의 주제랑 부합했기 때문에 참여했다. 우수상은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장려상을 받았다. 그래도 외부 대회 첫 수상이기도 하고, 루키 활동을 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

 

병특 취업

위에서 언급한 2021년 가장 뿌듯한 일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이 부분을 쓰는 시점은 3월 30일로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고난 후다. 입사를 한 지는 3개월이 넘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는 훌륭한 회사에서 많이 배우면서 재밌게 일하고 있다.

 

 

SK 루키

3학년 초 백엔드 스터디부터 피노키오 팀, 뀨즈 팀을 활동했던 루키도 마무리를 했다.

엘리트 같은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재밌었다.

 

끝으로

2021은 인생의 이정표라 생각되는 큰 관문을 지난 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취향이라는 단어가 참 좋은 거 같다.

올해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면서도, 커리어적인 부분보다는 나를 더 알아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2021년 심은 잔디로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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